봉평 메밀꽃 축제 (효석문화제)를 다녀와서 이대성   2017-09-06   조회 90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대화 장터로 가는 달 밝은 밤길에 주인공인 허생원은 조선달과 동이와 함께 걸으며 오래전 추억인 성 서방네 처녀와 물레방앗간에서의 인연 이야기를 꺼낸다.

오늘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봉평 메밀꽃 축제 (효석문화제)를 아내와 함께 구경했다.
토요일이지만 이른 아침의 고속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 달릴만하다.
날씨도 맑아 십 수 킬로미터 이상 시야가 뻥 뚫려 모처럼 시원한 느낌에 상쾌한 하루가 시작된다.
거산 이효석의 대표적 작품으로 1936년 ‘조광’ 발표한 〈메밀꽃 필 무렵〉의 중심 무대였던 강원도 평창의 봉평이다.
오늘은 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이 오전부터 북적거린다.
축제 기간은 9월 2일~10일 까지란다.
어렵사리 주차하고 사방에 메밀꽃이 피어있는 봉평 거리를 둘러보았다.

메밀꽃 필 무렵...

<장돌뱅이 허생원은, 젊은 장돌뱅이 동이가 장터 술집의 충주댁과
농지거리 하는 것을 보고 따귀를 날린다.
그날밤, 달빛이 흐르는 길을 가면서 허생원은 동행인 동이와 조선달에게 예전에 인연을 맺었던 처녀 이야기를 들려준다.
허생원이 젊었을때에 봉평에서의 일이다.
어느날 밤 물방앗간으로 들어갔다가 성씨집 처녀와 마주친 허생원은, 하룻밤 관계를 맺었으나 그 후로는 영영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동이도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려준다.
봉평출신의 어머니는, 달도 차지 않은 자신을 낳고 집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허생원은 발을 헛디뎌 개울에 빠지고, 동이가 그를 구해준다. 그리고 다시 길을 가면서 허생원은,
동이가 자신과 같은 왼손잡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허생원은 꼭 이런 날 밤이었다며 달밤에 빛나는 메밀밭을 보며 과거의 추억에 사로잡힌다.


소설속 주인공인 허생원...
동이가 오래전 물레방앗간에서 성서방네 처녀와의 단 하룻밤 괴이한 인연으로 인해 태어난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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